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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모님과 함께 걷는 보롬왓 메밀길

by lily1527 2025.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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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제주도의 시골길, 바람에 흔들리는 메밀꽃 사이로 부모님과 천천히 걸어가는 그 시간. 바쁘게만 살아온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지금 바로 보롬왓으로 향해보세요. 이 글에서는 보롬왓의 감성적인 풍경과 함께, 부모님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팁과 주차 정보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1. 바람 따라 걷는 보롬왓의 메밀꽃 길

제주 동쪽,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근처. 시멘트길을 따라 조용히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작은 표지판 하나가 보롬왓으로 안내합니다. ‘보롬왓’은 제주어로 ‘바람 부는 밭’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이름 그대로, 이곳은 바람이 머물다 가는 평온한 정원입니다.

특히 6월과 9월, 두 차례 만개하는 메밀꽃은 보롬왓의 진짜 주인공입니다. 눈부시게 흰 메밀꽃이 바람결에 일렁일 때, 부모님과 마주 걷는 그 풍경은 그 어떤 여행보다 따뜻합니다. 꽃 사이로 만든 산책길은 평탄하게 잘 조성돼 있어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도 불편함 없이 걸을 수 있죠.

산책 중간중간에는 제주 돌담과 오래된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포토존 역할을 해주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액자 속 엽서처럼 담겨요. 한가로이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공간, 그것이 바로 보롬왓입니다.

 

2. 부모님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관람 팁

보롬왓의 가장 큰 장점은 ‘무리 없는 동선’입니다. 정원 전체가 20~30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면서도 알차게 꾸며져 있어요. 바닥은 대부분 흙길이지만 잘 다져져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6,000원이며, 70세 이상 어르신은 신분증 제시 시 할인됩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계절별로 꽃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 전 SNS나 공식 블로그를 통해 개화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여름철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꼭 챙기시는 것이 좋고, 봄가을에는 살짝 쌀쌀한 바람이 불 수 있으니 겉옷을 준비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곳곳에 마련된 쉼터 벤치에서는 부모님과 나란히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습니다.

관람 후에는 작은 기념품숍에서 제주 수공예 소품이나 지역 농산물도 구매할 수 있는데, 부모님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편백 방향제나 오미자차 같은 제품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답니다.

3. 보롬왓 주차장과 접근성은 어떤가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주차 공간'이죠. 다행히 보롬왓은 입구 바로 앞에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약 30대 정도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회전률이 좋아 주차 스트레스가 거의 없습니다.

주차장에서 정원 입구까지는 도보 1분 이내 거리로,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이동 부담이 적은 것도 큰 장점입니다.

또한 네비게이션에 ‘보롬왓’이라고만 검색해도 정확하게 안내되며, 도로 자체도 비교적 잘 정비돼 있어서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어요. 제주공항에서는 차로 약 50분 거리이니, 동쪽 여행 코스(성산일출봉, 표선해수욕장 등)와 함께 묶어서 다녀오기에도 딱 좋습니다.

보롬왓은 그저 꽃만 예쁜 정원이 아닙니다. 바쁜 삶 속에서 잠시 멈춰, 가장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나눌 수 있는 공간입니다. 메밀꽃이 흐드러지는 계절에 부모님 손을 잡고 천천히 걷다 보면, 말없이 전해지는 따뜻함에 마음까지 맑아질 거예요. 이번 제주 여행에는 보롬왓을 꼭 일정에 넣어보세요. 그 시간이 분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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