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리오패혈증 원인과 증상, 예방 수칙까지

비브리오패혈증은 여름철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입니다. 이 질환은 해산물 섭취 또는 바닷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치사율이 매우 높은 위험한 질병입니다. 특히 만성 간질환자나 당뇨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브리오패혈증의 주요 원인, 증상,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을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비브리오패혈증 피부 병변 / 출처- 네이버 '건강한 회사원' 블로그

1. 원인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양 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일 때 활발하게 번식합니다. 이 균은 여름철 수온이 높은 시기, 특히 6월에서 10월 사이에 동해, 서해, 남해 등 전 해안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며, 해산물과 해수에 존재합니다. 감염 경로는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첫 번째는 비가열된 생선회, 굴, 조개류 등 오염된 해산물 섭취이고, 두 번째는 상처 부위가 바닷물에 노출되는 경우입니다. 즉, 바닷가에서 낚시나 수영을 하다 피부에 난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간질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성 간염 환자처럼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감염 위험이 훨씬 높으며, 패혈증으로 진행될 확률도 큽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어패류가 수확 후 냉장되지 않거나 상온에 오래 방치된 경우 비브리오균이 급속히 증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어패류는 항상 신선하게 관리되고, 충분히 익혀서 섭취해야 합니다. 비브리오균은 가열 시 사멸하므로, 익히면 감염 위험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것 상태의 어패류를 섭취하거나, 생선 손질 중 상처를 입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증상

비브리오패혈증은 감염 후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염 후 12~72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복통, 설사와 같은 전신 증상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증상은 급속히 악화되어 피부 병변(수포, 괴사 등)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패혈증 쇼크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감염이 진행되면 피부에 자줏빛 반점이 나타나며, 수포가 형성되고 조직 괴사가 시작됩니다. 이는 매우 빠르게 퍼지며 피부와 근육조직까지 괴사시키는 경우도 있어, 조기 치료가 늦어지면 사지 절단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간질환자나 알코올 중독자는 면역 방어능력이 약해 균이 혈류로 빠르게 확산되며 치사율이 50% 이상에 달합니다. 감염자의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 증상 발생 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하며, 항생제 치료와 함께 심한 경우에는 괴사 부위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진행이 빠르고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여름철 바다와의 접촉을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단순히 발열과 복통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되며, 특히 여름철 해산물 섭취 이력이 있다면 병원 방문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3. 예방 수칙

비브리오패혈증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해산물을 날로 섭취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굴, 조개, 낙지, 생선회 등은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을 손질할 때는 조리용 장갑을 착용하고, 상처가 있는 경우 해산물 취급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어패류는 반드시 냉장보관(4℃ 이하)하거나 냉동보관(-20℃ 이하) 해야 하며, 실온에서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바닷가 활동 시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삼가고, 방수밴드 등으로 상처를 보호해야 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과 피부를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 특히 간질환 환자, 당뇨 환자, 알코올 중독자는 6~10월 사이 바다 활동을 자제하고, 해산물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해산물을 요리한 도마와 식기는 다른 음식 조리 시 재사용하지 않고 철저히 분리 사용해야 교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매년 여름 ‘비브리오균 예보제’를 통해 해수 온도와 비브리오균 발생 위험도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수욕, 낚시 전 예보 정보를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예방은 철저한 생활습관과 정보 확인에서 시작됩니다.

마무리

비브리오패혈증은 단순한 식중독이 아니라, 심각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감염병입니다. 특히 여름철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산물은 반드시 익혀 먹고, 바닷물과 접촉 시 상처 보호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예방 수칙을 실천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올바른 정보와 예방 습관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