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이라고 하면 해운대나 광안리 같은 해변을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진짜 부산의 매력은 도심 속 오래된 거리들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중구는 부산의 근현대사가 살아 숨 쉬는 장소로, 걷기만 해도 이야기와 추억이 가득한 명소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광복동 거리, 보수동 책방골목, 그리고 BIFF 거리를 중심으로 부산 중구에서 즐길 수 있는 알찬 걷기여행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광복동 거리 – 부산의 옛 중심지, 쇼핑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
광복동은 부산 중구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 중 하나로, ‘광복로’라는 이름 자체가 1945년 해방 이후 붙여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적 의미도 깊은 곳입니다. 이 거리는 단순한 쇼핑 거리라기보다는, 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거리 양옆에는 대형 패션 브랜드부터 로컬 디자이너 숍, 전통 가게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으며, 길 자체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편합니다. 특히 광복동 거리 중앙에는 문화 예술작품이 전시된 공간이나 거리 공연도 자주 열려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쇼핑이 아니라, 부산 시민들의 삶과 역사가 스며 있는 일상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인근에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부산타워, 용두산공원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대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부산 도심 여행의 출발지로 매우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부산의 지적 명소
광복동에서 도보로 5분만 이동하면 마주하게 되는 보수동 책방골목은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 거리 중 하나로,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곳입니다. 당시 종이책이 귀하던 시절, 이 골목에는 헌책방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50여 개에 달하는 책방이 모여 있어 전국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부러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책방골목을 걷다 보면, 오래된 책에서 풍겨 나오는 종이 냄새와 함께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문학책, 교과서, 만화책, 잡지 등 없는 책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며, 지금은 보기 힘든 절판 도서들도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책방 주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그들의 삶과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어 여행지 이상의 감동을 줍니다. 이곳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혼자 걷기에 딱 좋고, 사진 찍기에도 멋진 장소입니다. 최근에는 골목의 일부를 리모델링해 복고풍의 감성적인 카페와 소품숍도 생겨나면서 젊은 층에게도 인기 있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부산의 정체성과 문화 깊이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절대 놓쳐선 안 될 명소입니다.
BIFF 거리 – 영화와 사람들이 살아 숨 쉬는 뜨거운 현장
부산 중구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단연 BIFF 거리입니다. 이곳은 매년 가을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중심 무대이자, 평소에도 다양한 문화가 살아 움직이는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BIFF 거리의 원래 이름은 ‘남포동 PIFF 광장’이었으며, 영화제가 발전하면서 지금의 BIFF 거리로 바뀌었습니다. 거리 바닥에는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이 줄지어 있어 마치 한국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광장 중앙에는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와 길거리 공연이 펼쳐져 언제 가도 활기가 넘칩니다. 특히 부산오뎅, 씨앗호떡, 떡볶이 같은 로컬 간식은 이 거리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입니다. 또한 BIFF 광장을 중심으로 영화 관련 서점, 굿즈 숍, 아트하우스 영화관 등이 밀집해 있어 영화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입니다. 저녁이 되면 조명이 들어오고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이 열리며, 부산 밤거리의 감성을 한층 더 끌어올립니다. 쇼핑과 예술, 먹거리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부산 도심 여행의 진정한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약
부산 중구는 단순한 도심이 아니라, 시간과 문화, 사람의 이야기가 켜켜이 쌓인 곳입니다. 광복동의 활기찬 거리부터, 보수동 책방골목의 고요함, 그리고 BIFF 거리의 열기까지. 이 세 곳을 잇는 걷기여행 코스는 하루 안에 부산의 다양한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다가오는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중구 걷기코스를 일정에 꼭 포함해 보세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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