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활발히 증식하는 시기입니다. 특히 실내외의 환기 부족, 습기, 밀폐된 공간에서의 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감염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노로바이러스를 포함한 식중독, 피부 진균 감염, 호흡기 질환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장마철에 자주 발생하는 감염병의 원인과 증상, 예방 방법에 대해 전문가의 관점에서 쉽게 풀어 설명드립니다.
노로바이러스: 여름에도 기승 부리는 식중독의 주범
노로바이러스는 흔히 겨울철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마철처럼 습하고 위생관리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쉽게 퍼질 수 있는 바이러스입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매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며, 감염된 음식물이나 오염된 손을 통해 인체에 침투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음식물이 쉽게 상하고, 식재료를 씻거나 조리할 때 사용되는 물이 오염되기 쉬워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탈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수분 보충과 의학적 처치가 중요합니다. 또한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심지어 손잡이나 식탁 같은 표면에서도 살아남아 쉽게 전파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특히 외출 후나 화장실 사용 후, 음식 조리 전에는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필수입니다. 날음식보다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고, 과일이나 채소도 깨끗이 씻은 후 먹어야 하며, 식수 위생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진균 감염: 곰팡이균이 부르는 피부 질환
장마철에는 습도와 체온 상승으로 인해 피부 표면에 땀이 많이 차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이나 신발 착용으로 진균, 즉 곰팡이균 감염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감염은 무좀(족부 백선), 사타구니 백선, 체부 백선 등 피부 백선증입니다. 이는 피부에 붉은 발진, 가려움, 각질, 진물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병변이 넓어지고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신발을 장시간 신거나, 운동 후 땀에 젖은 옷을 오래 입고 있으면 진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공공시설에서 맨발로 다니는 것도 감염 경로가 될 수 있으며, 수건이나 양말, 속옷을 가족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가족 간 감염도 흔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발과 사타구니 부위를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샤워 후에는 피부를 잘 말리고, 통풍이 잘되는 의류를 착용하며, 하루 한 번 이상 속옷과 양말을 교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또한 개인 위생용품은 타인과 공유하지 않아야 하며, 운동 후 바로 샤워하고 젖은 옷은 즉시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보습제나 연고보다는 항진균제가 포함된 치료제를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심하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호흡기 감염: 환기 부족이 부르는 기관지 질환
장마철에는 날씨 탓에 창문을 자주 닫고 생활하게 되면서 실내 공기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곰팡이나 먼지, 바이러스가 실내에 머무르며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증상 악화의 계절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는 감기, 급성기관지염, 인후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이 있으며, 장마철에는 실내 곰팡이 포자나 집먼지진드기가 증가하여 알레르기 반응을 더욱 유발합니다. 증상으로는 기침, 콧물, 인후통,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폐렴으로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실내 환기와 제습기 사용을 통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침구류나 커튼 등은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권장됩니다. 공기청정기나 HEPA 필터가 있는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만약 감기 증상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과 함께 호흡 곤란이 동반될 경우, 단순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감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장마철은 습기와 위생 환경 악화로 인해 다양한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노로바이러스, 진균 감염, 호흡기 질환 모두 사소한 생활습관에서 예방할 수 있는 질환들이며, 무엇보다 손 씻기, 환기, 제습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실천 가능한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보세요. 건강은 일상에서 지키는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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